- 2,000명 넘는 인물의 생애를 집약한 인명사전
- 역사적 사건과 성서가 만나는 시대 요약선
- 수백 점의 성서 관련 예술품과 유물 사진
- 각계 전문가 자문위원단이 감수한 신뢰도 높은 텍스트
- 내셔널 그래픽이 직접 만든 성서의 세계 지도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서 속 이야기의 주인들을 역사적으로 탐색하다
성서는 그리스도교 경전인 동시에 매혹적인 이야기책이다.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후 헤아릴 수 없는 날들이 흐르고, 그 시공간을 촘촘하게 메운 사람들과 그들이 엮어낸 이야기가 있었다. 이 책 《성서 그리고 사람들(Who‘s Who in the Bible)》은 성서의 시간과 공간 속 인물들에게 숨결을 불어넣어 우리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소개하는 역작이다. 신이 내린 계율에 복종하거나 고난의 파고를 헤치며 자신만의 생을 개척했던 사람들. 성서와 역사에 정통한 학자 장-피에르 이즈부츠가 이번에는 바로 그들, 성서에 등장하는 남녀들의 발자취를 추적해 서구문명의 큰 줄기를 재탐색하는 흥미로운 여정을 떠났다.
이미 《성서 그리고 역사》와 《예수의 발자취》를 통해 종교와 학문 간 흥미로운 만남을 시도한 장-피에르 이즈부츠는 이 책에서 성서 속 인물들을 인류학, 고고학, 지리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불러낸다. 나아가 주요 인물들의 가계도와 시대 순으로 집대성한 수천 명의 인명사전을 완성함으로써 좀 더 일목요연하게 성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곁들여지는 수백 컷의 예술작품과 유물 사진, 시대별 정세와 성서 이야기의 무대를 한눈에 보여주는 수십 장의 지도, 성서와 역사 간 주요 사건을 정리한 시대 요약선 등은 흔히 접하기 힘든 걸작으로서의 품격을 배가시킨다.
머리말 · 8
책의 구성 · 14
1장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 16
주요 인물들 · 20
WHO’S WHO(인명사전) · 54
2장 〈여호수아서〉부터 〈열왕기〉까지 · 80
주요 인물들_84
WHO’S WHO(인명사전) · 126
3장 〈역대기〉부터 〈마카베오서〉까지 · 168
주요 인물들 · 172
WHO’S WHO(인명사전) · 200
4장 네 복음서 · 230
주요 인물들 · 236
WHO’S WHO(인명사전) · 274
5장 〈사도행전〉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 294
주요 인물들 · 298
WHO’S WHO(인명사전) · 328
에필로그 · 348
부록 · 360
더 읽어볼 만한 책들 · 364
저자 및 자문위원단 · 366
사진 및 그림 출처 · 367
찾아보기 · 370
성경이 이토록 오래 영향력을 유지하는 한 가지 이유는 거기 등장하는 남녀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이리라. 성경은 기본적으로 가족들, 신의 손이 이끄는 대로 운명을 따라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사랑과 믿음, 희망과 갈등 같은 주제와 더불어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와닿는다. --- p.9
이 이야기의 의미는 인간이 지식과 과학을 추구하다 보면 자신과 우주에서의 자기 역할을 의식하게 되지만 반대급부로 순수함을 잃게 된다는 것이리라. 그 반대로 죽지 않는 삶이란 죽음의 고통이 없지만 자기 인식과 자유의지 또한 없는 삶이다. --- p.21
전기 청동기시대의 임신과 출산은 매우 중요해 불임 여성은 대신 자식 낳아줄 여자를 찾는 책임을 질 정도였다. 사라가 몸종 하갈을 아브라함의 침소로 들여보낸 것은 결혼 후 2년 동안 임신하지 못한 신부는 노예를 사서 남편의 자식을 보아야 한다는 바빌로니아 법과 일치하는 행동이었다. --- p.39
대상단의 이동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잡은 탓에 이스라엘에는 이국적이고 감각적인 이교 관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었던 것이다. 또한 그런 지리적 특성 탓에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신아... --- p.352
이성으로 납득 가능한 성서의 세계
아담과 이브의 몰락이 인류사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성경에서 최초의 살인사건으로 그려지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어떤 역사적 맥락과 닿아 있는가? 저 찬란한 다윗과 솔로몬 왕국의 영광은 어디까지가 실제이며, 유대인은 왜 그토록 자주 디아스포라를 겪어야 했는가? 또한 스승을 배반한 유다가 사도집단 내에서 겪었을지 모를 차별이나 예수 사후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 시민들에게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진 문화적 토양 등을 저자는 학자적 관점에서 차분차분 들려준다.
신앙 여부를 떠나 성서는 서구문명을 이해하는 중요한 텍스트이다. 다만 겅중겅중 건너뛰는 시대와 인물들, 상상과 상징을 넘나드는 서술로 인해 이야기의 궤적을 정확히 집어내는 건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이 책의 저자 장-피에르 이즈부츠는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납득할 만한 설명을 위해 고대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태동, 팔레스타인과 아프리카의 정치 역학, 바빌로니아와 로마제국 관련 문헌들을 뒤져 성서의 이면에 흐르는 인류 문명사를 상세한 밑그림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현대 과학과 법의학이 밝혀낸 새로운 성과들을 그러모아 성서 속 남녀들에게 피와 숨을 불어넣음으로써 독자들이 그들의 생애를 보다 선명하게 떠올리도록 돕는다. 여기에 성서에서 언급되는 수천 명 인물을 망라해 인명사전을 완성해냄으로써 지금껏 본 적 없는 대작大作을 만나는 지적 충만감까지 선사한다.
출간 의의 :
최초로 시도되는 성서 인명사전
성서에는 그 장대한 이야기에 걸맞게 수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게다가 시므이나 요셉, 예수아나 마리아처럼 동일한 이름이 자주 반복되는 탓에 읽는 이들은 곧잘 혼란에 빠진다. 성경 속 인물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인명사전은 그래서 더 필요하다. 저자는 성서 속 인물들을 연대기 순으로 분류한 뒤, 각 시대별 상황 전개에서 그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알려주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반복적으로 같은 이름이 등장하는 경우, 번호를 매겨 동명이인들을 구분하고 설명글 뒤에 성경 출처를 밝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포괄해 다섯 장으로 구성된 인명사전 부분은 특정 교파에 치우침이 없도록 서술했다. 성경을 역사적 기록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역사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성서 속 주인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