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재건교회사 2』는 1955년부터 1989년까지 총 35년의 역사를 다룬다. 재건교회사I 이 재건교회의 태동과정과 그 정체성을 밝히는데 관심을 두었다면 이번 재건교회사II 는 재건교회의 과거와 오늘의 문제점들을 밝혀 나가고 있다. 재건교회는 재건교회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한다는 본래의 정체성을 회복하도록 도전과 경각심을 준다. 한국사회와 기독교 역사에서 신사참배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이자 수치의 자화상 이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합리화 시켜왔던 교회 안팎의 역사 인식이었다. 저자는 재건교회사I에서 이로부터의 철저한 회개, 신학사상 정립에 대해 재건운동의 의의와 재건교회의 탄생을 다루었다면, 이번 글에서는 재건교회의 과도기, 즉 분열과 갈등, 그리고 통합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해방 후 재건교회의 정체성이 정립되고 안정되어가는 분위기였지만 곧 대립과 갈등이 노정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시기의 재건교회가 한국 전쟁으로 인해 분단이 고착되면서 이남·이북 재건교회가 경쟁하기 시작한데 주목했다. 이어서 ‘동참죄 문제’, ‘여성직 인정문제’등으로 인한 갈등, 지도자의 지도력 인정 문제, 신학 사상에 대한 문제 등으로 분열의 길을 걸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1989년 ‘재건’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열되었던 교단들이 하나가 된 시기를 끝으로 글을 맺는다. 저자는 ‘재건’이란 말을 일회성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부단히 새로워져야 하는 용어임을 확인하게 한다. 지켜야 할 것이 있는 반면 개선해야 할 것을 구별해야 함을 재건교회 역사를 통해 밝힌 것이다. 재건교회가 태동할 무렵의 ‘재건’운동은 다시 재재건, 또 재재재건 되어야 함이 오늘날 우리들의 귓전에 울리는 저자의 외침이다.
추천사
Ⅰ장. 서론 : 재건교회사를 이어 쓰기까지
- 왜 계속 써야만 하는가?
Ⅱ장. 이북재건교회의 변천
1. 이계실 목사와의 만남과 헤어짐
2. 헤어짐 그 이후(시련과 도전)
Ⅲ장. 이남재건교회의 변천
중앙위원회, 남한지방회와 총회시대
여성직(女聖職) 시대의 선구인가? 독선인가?
Ⅳ장. 이남재건교회와 이북재건교회의 경쟁과 갈등
남한에서의 교세대결(김린희의 월남 이후)
주상수 목사계의 분파와 이북 재건교회로의 합류
수습과 새로운 도약으로
Ⅴ장. 재건교회의 분·통합 운동
통합 이전의 이북재건교회 발전과 준비 과정
통합 이전의 이남재건교회 발전과 준비 과정
대한예수교 장로회 재건교회 총회시대의 개막
재도약, 새로운 재건교회의 출발
VI장. 교단 분열의 원인과 문제점
여성직(女聖職) 인정 문제
변화와 개혁에 대한 반발
'동참죄'와 Jaigunnism
Ⅶ장. 재건교회의 과제와 전망
신학을 대체한 주의와 강령
지나친 절교와 고립주의
금욕적 신...
역사의 발전을 변증법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론이다. 고통과 시련 속에서 뚜렷한 명분을 가지고 출발한 1938년부터 1955년까지의 재건교회 역사를 ‘정(正)’이라면 전쟁의 상흔을 씻고 산업화의 물결과 함께 교단의 분열과 갈등의 골을 지나 마침내 하나가 된 과도기, 1955년부터 1989년까지의 약 30년 세월은 ‘반(反)’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앞으로 재건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다시 ‘정’이나 ‘반’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정’과 ‘반’을 토대로 새로운 시대정 신, 이념을 실천해야 할 성숙된 ‘합’의 시대로 가야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