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의 기도 :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하는 신실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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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에 두 권의 책을 썼다.
『상식이 통하는 목사』를 통해서는 지성을, 『지렁이의 기도』를 통해서는 영성을 회복할 것을 한국교회에 제안했다. 곧 깊은 냉소주의와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한국교회에, 자아비판과 성찰을 넘어 건설적이고 대안적인 움직임을 제안한 것이다. 『지렁이의 기도』는 저자가 수십 년에 걸쳐 체험하고 깨달은 기도의 세계를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낸 것이다.
이 책은 신학적인 동시에 체험적이며, 공적 윤리에 대한 책임을 아우르는 포괄적 내용을 포함한다. 저자가 이해하는 기도란,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페리코레시스적 환대와 친교에 참여하는 행위다. 이로써 인간은 기도를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를 인격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기도가 응답되는 이유는, 인간의 집요한 종교적 노력이나 열심 때문이 아니라 사랑이신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함 때문이다. 저자는 이 진리를 다양한 성서 해설과 조직신학적 개념화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놀라운 예화들을 통해 성서의 진리가 오늘날 신자들의 삶의 현실에서 어떻게 가시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모두 사실이며, 저자는 사례의 진실성을 담보하기 위해 당사자들을 일일이 만나 팩트 체크를 했을 뿐 아니라, 추천자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저자와 한 번 이상 직접 같이 기도한 사람 위주로 의뢰함으로써 책의 공정성과 진실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나아가 기도가 사적인 영역을 넘어 국가, 정부, 민족, 역사 앞에서 어떤 공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지,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 행위를 통해 우주적 싸움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끝으로 저자는 기도가 응답되는지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며, 따라서 기도보다 신실한 삶이 더 근본적이라는 사실을 천명한다. 이런 저자의 주장과 체험은 오랫동안 기복적·무속적 양태에 빠져 있는 한국교회의 기도 문화를 혁신하는 데 있어 분명 큰 울림이 될 것이다.
기도가 바뀌면 교회가 바뀌고, 교회가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는 점을 생각할 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의 기도 문화를 일신하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책 속으로
우리 집안은 시초부터 희한한 방식으로 신앙을 갖게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부모님을 위시하여 여러 친인척들이 방언, 통변, 환상, 예언, 신유, 축귀 사역 등을 곧잘 행했고 나 역시 그런 분위기 속에서 성장과정을 보냈다. 성령의 은사가 눈앞에서 일상다반사로 펼쳐지는 현상은 내게 있어 마치 공기 속의 산소를 들이마시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나만은 결코 그런 식의 신앙 양태에 어떻게든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나는 하나님을 이성적으로 믿고 싶었다. 좀 더 고상하게 표현하면 나는 지성을 통해 교회를 섬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둘째, 선천적으로 꽤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나로서는, 괜히 성령의 은사를 체험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안수기도해준답시고 하루 종일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고 싶지 않았다. 그건 생각만 해도 피곤했다. 나의 소원은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에 하루 종일 틀어박혀 연구와 집필을 통해 교회를 섬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청소년기 시절부터 혼자 기도하다가 몸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는 듯하면—가령 혀가 꼬이는 듯하면—얼른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곤 했다. 심지어 신학생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때마다 혼자 입버릇처럼 내뱉던 말이 있었다. “하나님, 왜 이러세요? 됐다니까요, 저는 (그딴 거) 필요 없다니까요.” 정말 그랬다. 교만해서가 아니라, 내게는 성령의 은사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있다고 나름 확신했기 때문이다. 나는 기도가 아닌, 지성과 학문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컸다. (프롤로그 중에서)
백보 양보하여,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기도하지 않아도 될 만큼 완벽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는 너무 똑똑해서 지혜를 구할 필요가 없고, 너무 건강해서 생로병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충분히 부자여서 돈 때문에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그밖에도 모든 완벽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만일 이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 사람의 삶은 진정으로 행복할까, 혹은 그는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과연 삶의 진짜 행복이란 무엇일까? 또 삶의 참의미란 무엇일까? 진정한 행복과 의미는 “관계적”인 것이다. 자기 홀로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구비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행복해지거나 의미심장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즐거워하고 좋은 것들을 나누며 어려운 일 앞에서 함께 아파하는 가운데 인생의 참행복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제 스스로 너무 완벽하여 다른 이들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이해할 줄 모르는 사람들의 삶이 진정 행복하고 의미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가령 완벽한 권력자가 연약한 국민의 고충을 어찌 이해할 수 있으며, 완벽한 경영자가 불완전한 노동자의 고통을 어찌 알 수 있으며, 완벽한 지휘관이 두려움에 떠는 병사들의 약함을 어찌 긍휼히 여길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런 인생을 가리켜 과연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01, “기도할 수 있음에” 중에서)
특별히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페리코레시스적 삶에 참여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동료 인간을 사랑하는 삶을 추구할 수 있다. 곧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기뻐하고 송축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며, 또한 타자를 사랑하고 섬길 수 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을 성령 안에서, 성자를 힘입어 성부 하나님께 나아감으로써 실행한다. 따라서 기도야말로 삼위일체적 삶에 참여하는 가장 훌륭한 방정식이다.
(03 “기도―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친교” 중에서)
“한국의 젊은이들, 특히 10대가 사회정의에 눈이 열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세대로 변모될 것이라고?” 솔직히 나는 입으로 방언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코웃음을 쳤다.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젊은 세대 대다수가 정치적 영역을 포함하여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일베류의 극우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1년 후 2014년 4월 16일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난 다음 우리 청소년들의 사회적 의식이 무섭게 변모되는 것을 보면서 적잖게 놀랐다.) 아무튼 나의 첫 방언통변은 그렇게 끝났다. 그날 나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시 들려 내 페이스북 계정에 자세한 사정 이야기는 생략한 채 그냥 “오늘은 매우 황당한 날”이라고 적었다.
(07 “성령의 중보와 탄식을 힘입음” 중에서)
프롤로그
01 기도할 수 있음에
02 기도 공부
03 기도―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친교
04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함
05 하나님의 명예
06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함
07 성령의 중보와 탄식을 힘입음
08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09 믿음으로 기도하기
10 지성을 다하여 기도하기
11 찬양하며 나아가기
12 기도와 용서
13 오직 사랑하게 하소서
14 지혜롭게 하소서
15 난제와 역경보다 더 크신 하나님
16 항상 기뻐하십시오, 범사에 감사하십시오
17 정사와 권세 결박하기
18 사회정의와 국가를 위해 기도하기
19 전도와 선교를 위해 기도하기
20 통로가 되어 행복합니다
21 기도응답을 방해하는 여우들
22 하나님, 진짜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
23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콤하다
24 포레스트 검프처럼
25 기도가 거절된 이후의 삶
에필로그
이 책은 기도가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에 얼마나 결정적인가를 잘 깨우쳐준다.
김회권 | 숭실대학교 교수
당분간 이 책을 능가하는 기도에 관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 책은 기도 완전정복이다. 차준희 | 한세대학교 교수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지렁이의 기도』를 통해 뼈를 깎는 기도로 새 길을 열어가는 한 영혼의 처절한 몸부림을 만나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정은영 | 남해의 봄날 대표
기도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도, 심지어 오랜 시간 기도를 하면서도 목말라했던 많은 사람들이 해갈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강신욱 | 남서울평촌교회 목사
한마디로 김요한 목사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김근수 | 해방신학연구소장
저자를 부르시고 사랑하시며 그를 통해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제 우리는 우리 몫의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갈 일이다.
김근주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원
본서는 성경적·신학적·실제적 진리를 체험담 및 적절한 예화와 함께 엮어 놀라운 가독성을 확보한다.
김동수 | 평택대학교 교수
김요한 목사님은 지금껏 기도를 통해 수많은 이들에게 선하고 의로운 삶을 격려하셨다. 이 책을 통해서도 더욱 많은 이들에게 그런 유익을 끼치게 되리라 믿는다.
김성래 | 아름다운항외과 원장
이 책처럼 한 권 안에 신학적으로 튼튼하게 기도를 설명한 책, 사례들이 구체적이고 확실한 책, 사회적인 영성과 개인의 신앙을 통합적으로 설명한 책은 찾기 힘들었다.
김지방 | 국민일보 기자
만약 기도에 대한 단 한 권의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김혜정 | CUP 대표
이 책을 읽어봐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남기업 | 토지+자유 연구소 소장
내 기억으로 나는 기도에 대한 이런 책을 지금까지 본 적은 없다.
노진숙 | 미국 템플 대학 교수
신학자인 나는 기도하는 사람 앞에서는 종종 말을 잃어버린다. 저자가 그중 한 사람이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교수
최선의 이론도 하나님 앞에서는 조잡한 장난감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그 조잡한 장난감이 독자들로 하여금 한 사람의 기도 경험을 맹목적으로 신비화하지 않게 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며, 의미 있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박영호 | 한일장신대학교 교수
『지렁이의 기도』를 읽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기도하고 싶다는 것이다.
박유미 | 전 총신대학교 강사
아직까지 기도가 사색의 대상, 의혹의 원인, 혹은 맹목의 동력으로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 기도의 자리, 기도의 방향, 그리고 기도의 신비를 일깨우는 충격과 도전이 될 것이다.
배덕만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원
이 책은 영의 샘물에 목말라하는 신자들을 암반수를 맛보는 길로 인도한다.
백소영 | 이화여자대학교 외래교수
이제야 프로테스탄트인 내 몸에 맞는 기도 공부 책을 만난다. 더구나 엄청 인간적이다. 거기다 한국적이다. 땀 내음도 지독하다. 그런 기도 책을 우리는 만난다.
변상욱 | CBS 콘텐츠사업본부장
기도를 신학적으로 성찰하며, 체험적으로 확증하며, 공적인 책임이라는 과제를 받게 하는 책이다.
송태근 | 삼일교회 목사
침묵하시는 듯한 그분께 당신이 만든 이 창조세계에서 당신의 영광을 보여달라는 벅찬 기도를 이 책과 함께 다시 시작해보지 않으려는가?
우종학 | 서울대학교 교수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 체험과 신학적 성찰의 균형, 그리고 기도의 지평이 개인적인 영역을 넘어 공적 영역에까지 펼쳐지는 시원함과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윤은성 | 심플교회 목사
그동안 나왔던 기도 관련 서적 중 이처럼 통전적인 시각을 담지한 책이 있었던가?
이도영 | 더불어숲동산교회 목사
저자가 말하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난 감격을 맛보고 기쁨의 기도를 드리기 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이찬수 | 분당우리교회 목사
저자의 기도를 받아본 사람들은 그의 음조가 따뜻한 장조로 바뀌어 기도를 청한 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는 사실을 안다.
이철규 | 이철규이대경치과병원 원장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뜨겁다. 과연 이런 기도 한번 드려보고 싶다는 열망이 타오른다.
임왕성 | 새벽이슬교회 목사
책을 읽는 동안 추천사를 쓰는 목적을 잊고 눈물을 흘리는 스스로를 발견하며,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기도를 통해 임하는 은혜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경험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장승순 |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 교수
쉽게 읽히지만 절대 조급하게 읽을 수 없다. 성령께서 자주 마음을 때려 기도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기도하기 원하는 모든 분들께 간절히 일독을 권한다!
장혜영 | 전문 번역가
기도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조화시킨 이 책은 기도의 안내서이며 종합백과사전이라 말해도 결코 과하지 않을 것 같다.
정구도 |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참 특별한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독자는 기도를 이해하거나 추구하기보다는 “맛보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솟을 것이다.
조재천 |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교수
이 책은 우리를 하나님과의 더 깊은 만남으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병든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치유하는 묘약이 될 것이다.
최병성 | 목사, 환경운동가
루터의 깊은 연민이 종교개혁을 만났듯이 김요한의 씩씩한 기도가 이 시대 나태와 가식을 몰고 기도개혁을 만날 것이다. 홍순관 | 노래꾼
어쩜 그리도 자세히, 상세히, 세밀히, 구구절절 기도해주시던지! 어쩜 그리도 정곡을 콕 찌르면서 거듭거듭 강조하며 기도해주시던지! 그때 목사님의 기도를 받았던 느낌과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황혜경 | 안산안디옥인도네시아교회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