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변해야 교회가 산다
보석 같은 하브루타 실천 노하우
교회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교회에 다니는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많은 사람이 교회의 쇠락을 세상이 교회를 외면하고, 아이들 수가 줄고 있고, 입시에 매몰된 학생 때문이라 핑계를 대지만 근본 원인은 따로 있을 수 있다. 저자는 많은 성도가 진리의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고, 예배를 드리지만 말씀을 실천하며 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한다. 아이는 말 따로, 삶 따로인 어른의 모습을 보며 교회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씀을 마음에 드릴로 새기고, 말씀대로 사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하브루타를 알게 되었고, 교회에 하브루타를 접목했다. 이 책은 저자가 수년간 몸으로 체득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얻은 보석 같은 하브루타 실천 노하우를 담고 있다.
교사가 변해야 교회가 산다
하브루타는 우정 혹은 동반자 관계를 의미하는 아람어에서 유래했고, 친구나 짝을 뜻하는 히브리어 ‘하베르’와 어원이 같다. 짝을 이루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이다. 그래서 하브루타를 ‘유대인 교육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하브루타는 하나님이 명령하신 방법이다. 신명기 6장 7절에, 가르치고 토론하는 것을 의미하는 ‘강론’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는 곧 ‘하브루타’를 의미한다.
세상도 하브루타가 좋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배우려 하고 있다. 문제는 교회학교다. 교회도 다음세대가 복음 위에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일방이 아닌 쌍방으로 소통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런데 저자는 교회학교에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려면 아이가 아니라 교사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브루타가 교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답이라는 것이다.
교사여, 가르침 중독에서 벗어나 학생의 파트너가 돼라!
저자는 하브루타 입문 과정을 만들어 자원한 교사들과 실습에 들어갔다. 모두가 새로운 세계를 맛보고 즐거워했지만, 시행착오를 수없이 겪어야 했다. 질문과 토론이 없는 한국의 문화 풍토에서 학생들이 도통 말을 하지 않았다. 교사도 가르침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대화하는 경험이 부족했다.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 지금은 하브루타가 정착되어 교회와 가정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 교육과 하브루타의 차이를 명확히 알려준다. 교사가 질문을 자유자재로 만들고 말씀을 근거로 수준 높은 질문을 만드는 노하우도 실었다. 아이와 소통하고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경청하는 방법과 원활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도 소개한다. 또 아이 스스로 말씀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우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교사가 아이의 성장을 관찰하는데 나침반이 될 하브루타 내비게이션, 실전! 하브루타 7단계, 하브루타의 실질적인 Tip 등 경험과 관찰에서 얻은 소중한 결과도 나누고 있다. 이 책은 교사와 부모가 하브루타를 체화하도록 돕는다. 누구나 하브루타를 시작하도록 도전하며, 한국 교회와 가정을 살리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책 속으로
교육 혁명이란 말을 흔히 쓰지만, 아이들을 변화시켜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양육자의 생각이 바뀔 때에야 비로소 혁명이 가능하다. 교육을 결정하는 주체가 어른이기 때문이다. 자녀의 학습지를 누가 고르는가? 학원을 결정하는 사람 또한 누구인가? 모두 어른이다. 어른이 먼저 변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이들이 변화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는 없다. 부모와 교사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 자녀와 학생이 그만큼 구원에서 멀어진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를 얻기 힘들다.
_25-26쪽
같은 것을 배우는데, 왜 결과가 다를까? 원인은 내용이 아니라 교육 방법에 있다. 나는 지난 수년간 일반 교육과는 다른 하브루타의 특징을 알고 실천하면서 수많은 변화를 맛보았다. 하브루타는 어떻게 다른가?
첫째, 질문 중심의 교육이라는 면에서 다르다. 우리는 대답 중심의 교육을 해 왔다.
둘째, 이야기로 하는 교육이다. 우리는 예부터 조용히 듣고 암기하는 교육을 받아 왔다.
셋째, 스스로 하도록 만드는 교육이다. 우리는 아이가 어릴 때는 어른이 대신해 주고, 아이가 자라면 잔소리하는 환경에서 교육 받아 왔다.
하브루타의 세 가지 특징 덕분에 이스라엘 민족이 2000년 동안 전 세계에 흩어져 떠돌면서도 신앙과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나라를 재건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하브루타를 학습 영역에만 국한해서는 안 된다. 하브루타는 하나의 정신이며 가치관이다. 전인교육의 로드맵이기도 하다. 누구든지 하브루타를 올바로 이해하고 지속해서 하기만 한다면, 말씀의 위대한 능력을 보게 될 것이다.
질문하게 만들라!
이야기하게 만들라!
스스로하게 만들라!
그러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_44-45쪽
질문을 어렵게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는 경험 부족 때문이다. 질문은 단순히 궁금한 것을 묻는 과정이 아니다. 적절한 질문은 문제에 더 집중하게 하고, 더 경청하게 만든다. 아무리 열정적이어도 말이 길어지면 오히려 듣지 않는다. 중간에 적절한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경청이 없는 사회일수록 질문이 없다. 질문이 작을수록 소통 없는 사회가 된다. 지루한 설교나 강연에는 질문이 없다. 명 강연에는 질문이 있다. 질문 후 2초 정도 청중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해 보라. 질문은 경청을 이끌어 내는 보석이다.
_56쪽
사람들은 의외로 자기 이야기를 잘하지 못한다. 그럴 때는 매개체를 사용해 보라.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면, 감정과 관련된 단어들을 펼쳐 놓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누림교회 꿈지락 하브루타는 교사로 하여금 감정 카드를 항상 소지하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사용하게 하고 있다. 자기 의견을 말할 때는 막연히 말하기보다 매개체를 활용하면 설명하기가 쉽다. 감정을 말할 때는 마음을 잘 표현해 주는 그림이나 사물을 골라 비교하여 설명하게 해 보라. 자기 감정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수준에 맞게 매개체를 사용하면 된다. 유치부 아이들도 자기 기분을 동물에 빗대어 표현하게 하면 곧잘 한다. 예를 들어 보면 이렇다.
“오늘 네 마음이 어떠니?”
“이모에게 선물을 받아서 내 마음이 우리 집 강아지처럼 폴짝폴짝 뛰고 신이 났어요.”
또 아이들에게 색으로 표현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에 자기 감정을 “좋아요” “싫어요” 같이 단순하게 대답하던 아이도 색깔 카드 같은 매개체가 있으면 다양하게 표현하게 된다. 화가 나면 마음이 불타는 것 같아서 빨간색을 골랐다고 하는 아이, 혼이 나면 불 꺼진 깜깜한 방처럼 무섭다며 검은색을 고르는 아이 등 다양하다. 조금 큰 아이들은 예화나 경험이나 근거를 덧붙여 말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조건 주장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_111쪽
프롤로그_ 하브루타 교사가 절실하다
Part 1. 하브루타, 쉽지만 강력한 변화를 일으킨다
시대의 물결에 휩쓸리는 교회학교
지금은 교회를 살릴 골든타임이다
교사의 참 역할은 무엇일까
하브루타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하브루타는 차원이 다르다
TIP. 하브루타, '막무가내 정신'으로 시작하라
Part 2. 질문하는 교사, 몸이 기억할 때까지 익히라
유대인도 질문하는 법을 배운다
질문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
질문, 무조건 많이 만들어 보기
육하원칙으로 질문 만들기
수준 높은 질문 만들기
TIP. 질문을 잘하게 하려면…
Part 3. 대화하는 교사, 소통과 경청을 배우라
대화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왜 대화가 안 되는 것일까?
감독관처럼 앉아 있지 마라
교사의 리액션은 학생을 춤추게 한다
성경을 알아야 면장도 한다
대화의 윤활유, 매개체를 활용하라
학생의 마음을 얻는 경청 훈련 5단계
원활하게 이어지는 대답 훈련 3단계
TIP. 대화를 잘하게 하려면…
Part 4. 자립심을 키우는 교사, 학생 스스로 하게 하라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라
잔소리를 멈추고 오래 반복하라
아이 스스로 규칙을 정하게 하라
나이에 맞게 교육하라
하브루타를 통해 누리는 복
TIP. 스스로 잘하게 하려면…
Part 5. 실전! 나도 하브루타 교사가 될 수 있다
교사의 나침반, 하브루타 내비게이션
실전! 하브루타 7단계
TIP. 어색한 첫 시간, 이렇게 시작해 보자
부록_하브루타 공과(유치부, 초등부, 청소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