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가 사랑하고, 믿고, 순종하는
‘가짜들’에게 결별을 선언하다
내 입맛에 맞게 신들을 만들어 내, 사랑하고 믿고 순종하기를 즐기는 세상이다. 눈에 보이는 목상이나 신상이 아니더라도, 이미 우리 마음속을 지배하는 가짜 신들이 널려 있다. 참 신이신 하나님을 흉내 낸, 말 그대로 가품들이다. 성경과 이 시대를 통찰력 있게 읽어 주기로 정평이 난 팀 켈러는 이 책에서 우상이 점령한 현대 사회를 진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자고 경종을 울린다.
오늘 당신이 엎드려 절하는 우상은 무엇인가
이 책은 숱한 현대인을 쥐락펴락하는 ‘돈, 섹스, 권력, 성공’의 공허한 약속과, 우리 속에 교묘하게 숨은 ‘문화와 종교’의 우상을 해부했다. 특히 이 작업을 위해 친숙한 성경 인물의 이야기와 그들 내면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아브라함과 평생 소원, 야곱과 사랑, 삭개오와 돈, 나아만과 성취(성공), 느부갓네살과 권력, 마지막으로 요나를 통해서 문화와 종교의 가짜 신을 살펴본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해서 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좋은 것’일수록 우상이 되기 쉽다
당신에게 꼭 필요하고 좋은 것을 ‘하나님 자리’에 앉힐 때
끔찍한 악을 낳는 영적 중독이 시작된다
당신에게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 하나님보다 더 크게 생각을 차지하는 것,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걸 다른 데서 찾으려는 모든 시도, 그것이 바로 ‘당신이 만든 신’이다. 무엇이든 우상이 될 수 있고, 좋은 것일수록 더욱 그러기 쉽다. 그리고 그 우상은 반드시 실망과 환멸을 가져온다. 팀 켈러는 ‘인간의 마음이 우상 공장’이라고 썼다. 즉, 참 하나님으로 대체하지 않으면 계속 대상만 바뀔 뿐이라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과 ‘우리가 사는 문화’ 속에 깃든 가짜 신들의 실체를 식별하라. 그리고 전인격으로 예수 복음을 통과하라. ‘하나님 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면, 나머지 모든 삶의 좋은 것이 제자리를 찾는다. 그것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때, 당신 인생에 더없이 복이 되리라!
<30쪽 중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비종교적인 것 같아도, 우리 마음은 사실 이 시대의 화려한 각종 우상이 지배하고 있다.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오랜 세월 우리가 숭배해 온 많은 우상이 사방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것은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잠시나마 ‘환상에서 깨어나는’ 중이다. 옛날이야기에서 악한 주술사가 걸어 둔 주문이 깨지면서 거기서 벗어날 기회가 오는 것처럼. 희망의 근거로 삼았던 계획이나 일이나 사람이 (생각대로)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우리 개개인에게 이런 시점이 찾아온다. 사회 전체에 이런 기회가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49쪽 중에서>
하나님은 그를 용광로에 넣으셨다. 하나님을 향한 아브라함의 사랑이 결국 ‘순금같이 되어 나오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분이 왜 이삭을 수단으로 삼으셨는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아브라함은 틀림없이 세상 무엇보다도 아들을 더 사랑했을 것이다. 이미 그렇게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는 우상숭배이며, 모든 우상숭배는 해를 자초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거칠게 다루신 것은 오히려 자비였다.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놀라운 선물이었지만 하나님을 첫자리에 모실 의향이 없다면 이삭과 함께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았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과 ‘아들’ 중에서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일이 없는 한 그는 자신의 사랑이 우상숭배로 변하고 있음을 알 길이 없었다.
<57쪽 중에서>
당신도 아브라함처럼 그 산을 오르며 이렇게 고백할 수 있다. ‘주님, 그것 없이는 못 살 것 같았는데 이제 주께서 저를 그것 없는 삶으로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님만 계시다면 제게 정말 필요한 부와 건강과 사랑과 명예와 안전은 다 있는 것이며 결코 잃을 수도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배운 바를 가르쳐 주듯이, 예수님만으로 충분함을 알려면 우선 예수님밖에 남은 게 없어야 한다. 일단 내가 만든 가짜 신을 하나님 아래로 ‘강등시키고’ 나면 그중 다수나 어쩌면 대부분이 우리 삶 속에 계속 남아 있어도 괜찮다. 이제 그것이 우리를 지배하거나 불안과 교만과 분노와 충동으로 괴롭히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이야기의 의미를 착각해 우상을 버릴 의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82쪽 중에서>
당신도 야곱처럼 결혼해서 가장 깊은 희망과 동경의 무게를 전부 상대에게 건다면 배우자는 당신 기대에 짓눌려 쓰러질 것이다. 당신의 삶과 배우자의 삶은 다방면으로 뒤틀어질 것이다. 당신 영혼에 필요한 것을 다 줄 수 있 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최고의 배우자라도 별 수 없다. 당신은 라헬과 동침한 줄로 알겠지만 일어나 보면 늘 레아일 것이다. 이런 인류의 보편적인 실망과 환멸은 삶 전반에 퍼져 있으며, 특히 자신이 가장 희망을 둔 대상에게서 실감된다.
<116-117쪽 중에서>
우리 교회의 한 목사가 어느 부부를 상담한 적이 있는데 그들은 돈 관리 문제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을 구두쇠로 여겼다. 하루는 남편이 그 목사와 일대일로 대화하던 중에 자기 아내의 낭비벽이 심하다고 불평했다. “정말 이기적입니다. 옷과 외모 단장에 돈을 엄청나게 쓰거든요!” 남에게 예뻐 보이려는 욕구가 아내의 돈 씀씀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남편의 눈에 똑똑히 보였다. 목사는 그에게 표면적 우상과 근원적 우상의 개념을 알려 줬다. “당신이 전혀 쓰거나 베풀지 않고 일 원 한 푼까지 다 쌓아 두는 것도 똑같이 이기적인 일임을 아십니까? 당신은 지금 안전과 보호와 통제라는 자기 욕구를 채우는 데 무조건 전액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145-146쪽 중에서>
“그냥 몸을 씻으라”라는 명령은 너무 쉬워서 어려웠다. 나아만이 그대로 하려면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인정하고 구원을 값없는 선물로 받아들여야 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원하는 사람은 결핍만 있으면 된다. 즉 아무것도 없으면 된다. 그런데 이런 영적 겸손을 불러일으키기가 어렵다. 우리는 하나님께 가면서 ‘제가 이만큼 했습니다’라든지 ‘제가 고생한 것 좀 보십시오’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만 바라보기를 원하신다. 그냥 씻기만을 원하신다. 나아만은 자신의 ‘해로운 행위를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했다.
<163쪽 중에서>
니버는 20세기 중엽의 저명한 미국 신학자였다. 그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자신이 의존적 존재라는 무력감과 싸운다. 에덴동산의 첫 유혹도 하나님이 정해 주신 한계(“……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창 2:17 참조)를 무시하고 “하나님과 같이”(창 3:5) 되어 운명에 대한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라는 것이었다. 이 유혹에 굴한 결과로 이제 그것이 우리 본성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유한성을 받아들여 하나님께 의존하는 게 아니라 여전히 내 인생은 내 권한임을 악착같이 확인하려 든다. 하지만 이는 환상일 뿐이다. 니버에 따르면 이런 만인 보편의 불안에서 비롯되는 ‘권력의지’가 우리의 사회적, 정치적 관계를 지배한다.
<218쪽 중에서>
우상이 우리 마음을 장악하면 결국은 성공과 실패와 행복과 슬픔의 정의가 몽땅 변질된다. 우상의 기준대로 현실이 재정의된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와 긍휼은 누가 보기에도 선한 것이다. 그런데 우상 때문에 민족의 세력과 위상이 궁극적 선(善)이 되면 거기에 방해되는 것은 당연히 다 악으로 변한다. 그분이 이스라엘의 적을 멸하지 않으신 것은 사랑이 많으셔서인데, 우상 때문에 요나에게는 그 사랑까지도 악한 것으로 보였다. 결국 악을 선이라 하고 선을 악이라 하는 게 우상 때문에 가능해진다.
<242쪽 중에서>
당신은 존재의 심연에서 하나님의 복을 들었는가?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막 1:11)라는 말씀이 기쁨과 힘의 끝없는 원천인가? 당신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성령으로 말미암아 느꼈는가? 야곱이 받은 것이 바로 그 복이다. 성령으로 말미암는 그 복이 이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것이 되었다. 이것만이 우상숭배를 퇴치하는 묘약이다. 이 복이 있어야만 우상이 필요 없어진다. 야곱처럼 우리도 대개 ‘온갖 엉뚱한 데서 복을 구하며’ 살다가 그 후에야 이 복을 발견한다. 마침내 이를 발견하려면 대개 다리를 저는 연약함을 경험해야 한다. 하나님의 복을 가장 많이 받은 수많은 이가 저는 다리로 기뻐 춤추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롤로그. 우상, 생각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내가 만든 신은
반드시 나를 배신한다
1. 내가 만든 신, 평생 소원
오래 간절히 바랄수록
우상이 되기 쉽다
2. 내가 만든 신, 사랑
사랑에 속고 속다
환멸에 찬 노예가 되었다
3. 내가 만든 신, 돈
풍족한 소유와 소비로도
영혼의 헐벗음은 면치 못한다
4. 내가 만든 신, 성취
그 어떤 성공신화도
‘인간의 한계’를 넘을 수 없다
5. 내가 만든 신, 권력
권력의지는
두려움의 또 다른 얼굴이다
6. 가면 쓴 숨은 신들, 문화와 종교
은혜 없는 복음은
‘가짜 하나님’을 만든다
7. 제자리를 찾아서
전인격이 예수 복음을
통과해야 한다
에필로그. 가짜들에게 결별을 선언하다
‘참 하나님’으로 대체하지 않으면
계속 대상만 바뀔 뿐이다
지역 교회를 목회하는 데 도움되는 큰 통찰을 준다. 켈러의 주장처럼 그리스도인은 가짜 신을 분별하지 않는 한 자신이나 문화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켈러는 십계명의 제1계명을 위반하는 것이 먼 옛날의 문제일 뿐이라는 오만한 결론을 깨트린다. 그는 성경적 신학에 입각해 현대의 맨해튼에서 다년간 노련하게 영혼을 수술해 왔다. 켈러가 내리는 정확한 진단 덕분에 우리는 더 이상 무지할 수도, 냉담할 수도 없다.
데이비드 B. 가너 _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조직신학 부교수
명쾌하고 흡인력 있는 문체로 표현된 켈러의 지혜와 성경 이해가 돋보인다. 이에 힘입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마음속의 우상을 파악해 그 허망한 약속을 그리스도 안의 소망으로 대체할 수 있다.
<월드>
팀 켈러는 성경 이야기를 잘 풀어내 들려준다. 이전의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처럼 이 책도 성경 이야기에 기초한 것이다. 읽을 때마다 꼭 처음 듣는 기분이다. 단연 올해 내가 읽은 최고의 책 중 하나다.
팀 챌리스 _《비주얼로 신학하기》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