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죽도록 일하고 있나?”
책속으로
우리 인생은 정말 중요한 일만 하기에도 턱없이 짧습니다. 자칫하면 평생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살다가 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하는 까닭은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긴 것 같지만 금방입니다. 게다가 온 순서대로 떠나지도 않습니다. 누가 먼저 떠나게 될지 모릅니다. 누구든 떠날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준비는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 많은 일 가운데 예수님은 어떻게 쉼을 누리셨을까요? 기도로 일과 일 사이의 쉼을 삼으셨습니다. 기도로 일과 쉼의 고리를 만드셨습니다. 예수님께 기도는 곧 쉼이요 안식입니다. 예수님께 기도는 일과 쉼 사이에 균형을 잡아 주는 균형추와도 같습니다. 기적과 기적 사이에 특별한 기도가 있고, 일과 일 사이에 일상적인 기도가 있고, 일과 쉼 사이에 습관적인 기도가 있습니다.
75p/ 일과 쉼의 균형은 어디인가?
다윗의 리더십이 독특합니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일을 처리합니다. 애굽 청년을 살린 것도 다윗답지만 전리품을 똑같이 분배한 것도 그답습니다. 그는 사건을 결정할 때 인간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들여다보았습니다. 그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영성입니다.
요셉의 영성은 성전이나 수도원에서 빚어진 것이 아닙니다. 고통스러운 일터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빚어진 것입니다. 일상은 우리가 영적인 사람이 되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신 환경입니다. 동의하기 어렵습니까? 내가 이해할 수 없고 동의할 수 없을 때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옳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을 수용하고, 그리고 주어진 환경에서 삶에 몰입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갈등은 사실 깊이 들여다보면 일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태도가 겉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일은 빌미일 뿐입니다. 그래서 일할 때 동료를 비난하는 것은 섣부른 결론입니다. 일이 주는 갈등을 그렇게 단순화해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그것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마르다의 분주함은 마리아 때문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동요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내공의 문제라고 알려 주신 것입니다.
사랑 없이 하는 일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비로소 일의 진정한 목적을 알게 된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건 목적은 사랑이어야 합니다. 사람은 일을 통해 성장하지만, 사랑 없이는 성숙할 수 없습니다. 사랑 없이 일하는 사람은 아이의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바울은 알았습니다.
프롤로그·
2. 무슨 일이 가장 중요한가?